현대차, 10월 사상최대 27만대 판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1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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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증으로 작년 10월 대비 12% 증가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노조 파업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생산을 지난 10월 모두 해소하면서 국내외에서 26만9958대를 판매해 월 판매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국내 5만2735대, 해외 21만7223대 등 전체 26만995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0월 실적 호조는 국내외에서 생산해 해외에서 팔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주효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차는 11만8890대, 해외생산판매 9만83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규모다.

국내 생산분은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04년 12월, 11만5544대를 판매량보다 3300여대가 증가한 것으로 3년10개월만에 최다 수출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협상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수출, 내수 모두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환율안정화 등 경제상황을 고려해 수출물량에 우선을 두고 배정 공급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10월말 현재 공급이 밀려있는 수출주문은 18만 여대에 달한 상황이다.

해외공장판매도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내수경기가 안좋았던 이유도 있지만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생산물량의 상당 부분을 수출에 배정한 것도 큰 원인이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가 각각 1만1237대, 9538대가 팔려 국내 판매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도 1000대가 팔리면서 판매 회복에 힘을 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융 대란으로 자동차 수출시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중대형차에 비해 수요 감소가 적은 중소형차와 금융위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수출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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