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수수료 인하되나?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8.10.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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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펀드 수수료 인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와 금융당국이 조기인하를 독촉한 데 못이겨 펀드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한 상품도 출시됐는데요.

고통분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펀드 수수료 인하를, 권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판매 수수료는 평균 1.35%입니다.

OECD국가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운용 수수료 0.68%는 별도입니다.





자산운용회사에게는 낮은 수준이지만 고객에게는 부담입니다.

여기에 고객들은 해마다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펀드 가입금액의 평균 2.19% 정도를 추가로 떼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수
요즘같이 장이 안 좋을 때는 수수료가 나가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금융감독원은 어제 반토막 펀드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일부 자산운용회사는 은행 등 판매사와 협의해 자발적으로 판매 수수료를낮췄습니다.

(인터뷰) 기업은행
수수료를 다운시켜 놓으면 나중에 장 오르면 이익이 커질 수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한 번 해 본 겁니다.

하지만 기존펀드 수수료 인하가 가능한지가 문제입니다.



펀드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 만큼 기존 펀드들에 수수료를 깎아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출시되는 펀드의 수수료는 낮출 수 있지만, 기존펀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사가 '갑'의 입지를 이용해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현실이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펀드 손실은 커지고 있어 고통분담차원에서라도 시급하지만, 투자문화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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