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KB금융↓, 실적악화 우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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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KB금융 (83,600원 ▲1,100 +1.33%)지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주사 전환 후 첫 실적인 3분기 순익이 568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고 발표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0.7% 줄었다.



KB금융 주가는 31일 오전 9시4분 현재 전일대비 6.29% 내린 3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산건전성 훼손 등 그동안 금융주에 대한 우려감이 이번 실적 발표로 계속될 전망이다.



맥쿼리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과 마진축소, 신용비용 상승, 해외투자를 둘러싼 리스크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3만500원으로 낮췄다.

맥쿼리증권은 "글로벌 신용경색 와중에 지난 8월 지분을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딧은행(BCC)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은행 지분 27%를 인수하는데 이미 많은 돈을 썼다"고 우려했다.

또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등으로 3분기 신용비용도 전분기대비 108%나 올라 크레딧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며 C&그룹의 워크아웃 소식 역시 은행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진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산 성장 및 이자이익의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이자이익도 단기에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대손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취득한 5510만주(15.4%)는 취득단가가 높아 처분 과정에서 매각손실이 발생해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 가격을 받기 위해선 매각시기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KB금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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