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8% 감소한 5936억원, 순이익은 10.7% 감소한 5680억원에 그쳤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증가했고, 수수료수익 감소, 유가증권 관련 손실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인해 BIS비율이 10%미만(9.7%)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성장성 및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자사주의 성공적인 처리여부에 따라 주가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취득한 5510만주(15.4%)는 취득단가가 높아 처분 과정에서 매각손실이 발생해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 가격을 받기 위해선 매각시기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과 마진축소, 신용비용 상승, 해외투자를 둘러싼 리스크 등을 악재로 꼽았다. 맥쿼리증권은 "글로벌 신용경색 와중에 지난 8월 지분을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딧은행(BCC)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은행 지분 27%를 인수하는데 이미 많은 돈을 썼다"고 우려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등으로 3분기 신용비용도 전분기대비 108%나 올라 크레트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며 C&그룹의 워크아웃 소식 역시 은행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손충당금, 자산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목표주가 하향도 줄을 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충당금 전망치를 높였다는 이유로 적정주가를 6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워낙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맥쿼리증권도 마진축소, 신용비용 상승, 해외투자를 둘러싼 리스크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3만500원으로 낮췄다.
이날 주가 역시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큰폭으로 하락중이다. 오전 9시55분 현재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2650원(7.57%) 하락한 3만23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