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16일연속 자금 이탈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0.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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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정보부족, 환율상승에 '썰물'...채권형도 2.8조 이탈

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심상찮다. 중국 등 주요 증시의 부진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유출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 1000선 붕괴이후 뭉칫돈이 이탈했던 국내 주식형펀드는 유출폭이 감소하면서 다소 안정된 분위기다.



해외펀드,16일연속 자금 이탈


31일 자산운용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할 경우 103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원대의 자금 유출이 이어졌던 주초에 비하면 유출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폭이 감소한 것은 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하지만 '너무 빠졌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미 대규모 손실을 입은 적립식 투자자들이 환매보다는 보유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최근 펀드 투자자 9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심리 동향파악' 설문조사에 의하면 90% 이상이 "환매보다는 반등시점까지 보유"를 택했다.

이에 반해 이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032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16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이달 들어 유출된 자금은 670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보다 투자정보 취득이 쉽지 않다는 점, 증시폭락,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손실이 더 크다는 점 등이 환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MF와 채권형펀드의 자금이탈도 이어졌다. MMF에서는 2조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채권형펀드에서도 50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특히 채권형펀드는 이달 들어 2조80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돼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외펀드,16일연속 자금 이탈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의 설정액이 429억원 증가했고, 'ING1억만들기주식 1' 253억원, 'KOSEF200ETF(우리CS)' 215억원,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 2' 86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한국KINDEX200상장지수'는 설정액이 311억원 감소했고,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 67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 46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 43억원 각각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A'가 설정액이 459억원 늘었다. 또 '한국월드와이드차이나주식A재간접V- 1' 122억원, '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재간접 1-A' 113억원,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주식형재간접자(A)' 80억원 각각 증가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은 설정액이 190억원 줄었고,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177억원,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 149억원,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 142억원 각각 감소했다.

해외펀드,16일연속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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