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미래에셋證,공모가 하회수모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10.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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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대표주로 2년반전 증시 입성..최근 급락 영향 뚜렷

2년여전 공모시장을 화려하게 달구며 입성했던 미래에셋증권, 롯데쇼핑 등 업종 대표주들도 최근 급락장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유통가의 거인 대접을 받으며 화려하게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롯데쇼핑은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공모가는 40만원이었다. 28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13만9500원으로 공모가의 35%수준이다. 특히 반등 이전에는 1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10월 들어 급락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15일부터 27일까지 9일 연속 떨어지며 주가는 순식간에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급락과 연동되기도 했지만 증권가의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에 대한 평가도 박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롯데쇼핑 목표주가 자체가 2년여전 가격이긴 하지만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 HMC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부진한 실적과 소비심리 악화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2만2000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HMC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4%, 19.3% 감소했다”며 “실적 외에도 자산 감소가 소비심리 악화를 야기하고, 이는 다시 민간 소비 침체로 연결되는 악순환 구조로 꼬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도 "롯데쇼핑 주가의 재평가는 소비경기 회복과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가 이뤄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롯데쇼핑 목표주가는 20만원이다. 이 같은 부진으로 롯데쇼핑은 한때 유통업종내 시가총액면에서 수위를 다투던 신세계와의 격차가 2조8000억원대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날 급반등하며 5만원선을 지키긴 했지만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도 장중 한때 공모가 4만8000원이 깨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 2월 증시에 입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 급락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며 이달 들어서만 두차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10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20여일만에 5만원대로 내려선 것.


특히 28일 장 초반 급락은 전날 자사주(25만주) 매입 결정과 그룹 최고경영진의 저평가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것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다. 장 후반 상한가 반등으로 공모가는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침체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운용부문의 손실로 이번 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도 2조2400억원대에 그쳐 8조 ~ 9조원대에 육박하던 지난해와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시가총액 3조9500억여원)의 증권업계내 수위 경쟁도 1조7000억원대의 간격으로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롯데쇼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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