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2월 유통가의 거인 대접을 받으며 화려하게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롯데쇼핑은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공모가는 40만원이었다. 28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13만9500원으로 공모가의 35%수준이다. 특히 반등 이전에는 1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10월 들어 급락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15일부터 27일까지 9일 연속 떨어지며 주가는 순식간에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HMC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4%, 19.3% 감소했다”며 “실적 외에도 자산 감소가 소비심리 악화를 야기하고, 이는 다시 민간 소비 침체로 연결되는 악순환 구조로 꼬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급반등하며 5만원선을 지키긴 했지만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도 장중 한때 공모가 4만8000원이 깨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 2월 증시에 입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 급락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며 이달 들어서만 두차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10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20여일만에 5만원대로 내려선 것.
이 시각 인기 뉴스
특히 28일 장 초반 급락은 전날 자사주(25만주) 매입 결정과 그룹 최고경영진의 저평가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것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다. 장 후반 상한가 반등으로 공모가는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침체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운용부문의 손실로 이번 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도 2조2400억원대에 그쳐 8조 ~ 9조원대에 육박하던 지난해와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시가총액 3조9500억여원)의 증권업계내 수위 경쟁도 1조7000억원대의 간격으로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