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 회장 셋째 부인 일가, '혹독한 신고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0.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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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롯데쇼핑 주주에 이름 올렸는데..폭락장에 일주일새 40% 손실, 6억 증발

롯데 신 회장 셋째 부인 일가, '혹독한 신고식'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사실상' 셋째 부인으로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 주주로 처음 이름을 올린 서미경씨(49,사진) 일가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간 베일에 가려있던 서씨 일가가 27일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주주로 '공식 데뷔'해 세간을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최근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을 매입한지 일주일 만에 평가손실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씨가 최대주주이자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은 지난 17일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매입했다. 이어 20일, 22일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25)가 각각 3270주, 1690주를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 규모는 7960주로 평균 매입가(20만원)로 환산하면 총 16억원 규모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지수가 900선까지 뚫리는 등 최근 일주일간 폭락세를 보이면서 롯데쇼핑 주가도 동반 급락, 12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서씨 일가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9억60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에 비해 40% 급감했다. 일주일만에 6억4000만원 가량이 증발한 셈.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11만5000원으로 52주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서미경씨는 '미스롯데' 출신으로 신 회장과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법률적 부부관계는 아니지만 신 회장 사이에서 난 딸 신유미씨는 호적에 올라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에 새롭게 포함된 서씨 일가는 주식 보유 보고 의무 발생 시점인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이내 금융감독원에 지분 보유 사실을 보고해야하는데 이날까지가 시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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