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환율은 세전이익·재무구조에 '毒'-NH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0.27 08:59
글자크기
NH투자증권은 27일 기아차 (105,600원 ▲2,100 +2.03%)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하회했다며 환율의 양면성을 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427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증가 및 흑자전환했다. 전분기대비로는 18.3%, 54.1% 감소한 수치이다.



세전손실은 140억원, 순손실은 2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모두 적자가 축소됐지만 전분기대비로는 모두 적자전환했다.

안상준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영업이익에는 약이지만 세전이익과 재무구조에는 독"이라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화가치의 하락은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자비용(3분기 누적기준 1240억원)과 외환손실(3분기 누적기준 5000억원)에는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사채 차환발행(유로화표시사채 포함 약 6000억원) 과 조지아 공장 등 시설투자를 위한 차입금 증가(약 7000억원)가 예정되어 있고, 2008년 반기 말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1조 4400억원으로 재무구조 및 세전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상준 애널리스트는 환율 영향에 따라 세전이익을 대폭 조정했다.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09년 실적도 소폭 내렸다.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리만 사태 이후 절대수익률 -40.5%)으로 연말에 행사 만료되는 채권단의 동사에 대한 우선주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동사의 재무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