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부사장 "반도체·LCD 4Q도 개선 난망"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8.10.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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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반도체투자는 메모리에 시스템LSI 합쳐 7조 전망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4분기에도 개선될 조짐이 안보입니다.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액정화면(LCD) 역시 4분기 실적 개선이 불투명합니다."

주우식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부사장(IR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지하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반도체와 LCD 시황이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부사장은 하지만 D램과 LCD 시황이 안 좋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감산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목표를 당초 계획한 100%에서 90%로 하향 조정하고 LCD 생산량을 5%가량 축소한 것은 시장이 좋지 못해 목표만큼 생산하지 않는 것일 뿐 인위적인 감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후발 경쟁사들은 D램을 생산할수록 현금이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목표를 정해 감산하고 있지만 선두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들이 하는 감산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대해 "D램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소폭 개선됐다"며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56나노공정 D램과 42나노공정 낸드플래시 등 최신 메모리반도체 공정 물량이 연말에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 물량 가운데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LCD 투자에 대해 "8세대에 이어 11세대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유리기판 크기 등을 포함해 아직 어떻게 갈지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에서만 7조원 이상 투자키로 했는데 진행하다 보니 조금 못 미치게 됐다"며 "메모리반도체에서 수천억 가량 투자액을 줄이면서 비메모리(시스템LSI)를 포함해 반도체 전체에서 올해 7조원 정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환율효과에 대해 "환율효과는 정상적인 수요 기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지 지금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3분기 환율효과는 과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환율효과가 1000억~2000억원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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