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연속 영업익 달성(종합)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10.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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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국내 M/S 30% 기대, 해외 마케팅에 주력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노사협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커 순이익 달성에는 실패했다.

기아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 기간 5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4273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와 흑자전환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순이익 달성에는 실패해 22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노사협상 장기화와 빈번한 부분파업으로 3분기 차량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감소한 1만5746대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3분기까지 누계치를 보면 매출은 11조3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26억원, 390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 했다.

국내 생산분의 판매 누계치는 73만94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해외에선 실적이 양호했다. 미국과 유럽이 1% 안팎에서 소폭 감소한 22만8000대, 19만2000대를 기록한 반면 중국에서 44.9% 증가한 10만6000대, 러시아 중동 남미 등 기타시장에서 33.3% 증가한 30만8000대로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현지판매 대수는 106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환율상승과 내수판매증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체적인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율상승이 지속될 경우 판매 증가치가 외화부채 평가 손실분을 상쇄해야 순이익을 시현할 수 있는 재무적 허점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30%선에서 정착하고 내년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안희봉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내년 국내 시장점유율이 3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며 "내년 미국에서 전체 차 시장은 줄어도 소형차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여 마케팅의 여력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소형차 판매에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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