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러시아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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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가 23일 최근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는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머징시장을 대표하는 국가중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등급 전망 조정으로,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위험 회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국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망 하향의 이유로 S&P는 은행 구제금융에 따라 러시아 정부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금융위기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2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했고, 유동성 확보 지원을 위해 이 중 860억달러를 집행했다.



러시아 경제는 유가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연이어 폭락했고, 루블화 가치도 대거 추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내놓은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5%로 전망됐다.

지난 22일 기준 러시아의 CDS의 프리미엄은 774로, 한국 473을 넘는다. 부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3150,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한 파키스탄은 245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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