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2일(15: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건설사 유동화 채권 발행'을 위한 증권업계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건설사 유동화 채권 인수에 대한 사전 시장 수요조사도 마쳤다.
최석종 NH투자증권 상무는 "건설사 유동화 채권은 수익률을 맞춰야 하는 미분양 펀드 지원방식이나 건설사 부도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 환매방식과 다르다" 며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정부에서 신용을 보강해 주는 일종의 보증채로 큰 위험없이 건설사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이어 "보험사와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사전 테핑해 본 결과 트리플 A등급의 채권보다 금리가 10~50bp만 높다면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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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금리에 대한 건설사와 시장의 격차가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건설사들은 9~10%의 발행금리를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는 반면 시장에서는 13%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과 같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에서는 유동화시킨 회사채보다는 부동산이나 미분양 사업장을 헐값에 인수하거나 이를 담보로 한 고금리 대출을 더 선호하고 있다.
권정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실장은 "건설사 회사채 유동화는 공적보증을 더한다 해도 수익률이 크게 나올 것 같지 않다"며 "담보가 우량하거나 15%대의 금리를 준다는 건설사들도 많은 판에 굳이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정록 제일저축은행 이사도 "최근 저축은행 쪽으로 13.5% 이상의 금리를 줄 수 있다는 건설사들의 대출문의가 넘치고 있는데 유동화 채권에서 그 이상의 금리를 보장할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