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실 미안" M보험사 지점장 숨진채 발견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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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에 괴로워하던 보험사 지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오전 10시20분께 충남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 한 야산에서 M보험사 지점장 A(4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차가 일주일동안 공터에 방치돼 있다"는 유계리 이장 이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관계자는 "차적조회를 해보니 차량 소유주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가출신고돼 있었다"면서 "숨진 A씨의 주위에는 독극물 병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주식이 폭락하자 변액보험 등 보험사의 주가연계상품들의 손실이 커져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금융권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고객과 금전분쟁을 겪던 K증권사 영업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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