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제약주, 리베이트 조사설에 ↓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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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과민반응'으로 해석

제약주가 업종 중 가장 큰 주가 하락폭을 기록하는 흔치않은 일이 21일 일어났다. 유한양행이 리베이트 목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전일 보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의약품 업종은 전일에 비해 지수가 5.45%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이 13.55%가 하락했고,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은 7.41%,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은 6.82%가 각각 떨어지며 업종의 하향세를 이끌었다.



이날 의약품의 하락폭은 코스피지수(-0.95%)는 물론, 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떨어졌던 증권주(-2.95%)에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그간의 하락장에서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업종이었기에, 이러한 폭락은 퍽 이례적인 일이다.



증권가는 유한양행의 리베이트 폭로가 공중파를 탄 데 원인이 있다 분석하면서도, 앞으로의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어제 방송보도가 나가자, 리베이트 조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제약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계의 3대 대형업체인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이 판촉경쟁을 많이 했는데 이들이 사건의 영향을 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주가하락요인은 오늘 충분히 반영된 것 같다"며 "하락세가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이미 작년에 지난 2~3년간의 리베이트를 조사해 업계에 과징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이제는 조사를 해도 올해의 사건에만 범위가 한정돼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당분간 제약회사들이 공격적 판촉을 할수 없게 될 것이기에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이 망가질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권재현 연구위원도 "제약업계에 대한 과징금 위험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 연구위원은 "과징금이 부과돼도 금액은 크지 않을 텐데 시장이 과민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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