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LCD, 공동관리체제 돌입(상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0.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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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채권유예

통화옵션상품 키코와 피봇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태산LCD가 피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동관리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7개의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이날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 안을 통과시켰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씨티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등이다.

채권단은 이날 태산LCD의 채권을 회수하지 않고 내년 1월 9일까지 3개월간 유예키로 결정했다. 다만 채무액에 대해 발생하는 이자는 정상적으로 받는다.



채권단은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태산LCD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태산LCD가 존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한 뒤 출자전환이나 유예연장 등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사는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실사 결과에 따라 채권단 내에서 이견이 발생할 경우 바로 채권단 회의를 개최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태산LCD는 올 상반기에만 270억원의 거래손실과 535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다 채권단의 공동관리체제 방침에 따라 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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