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금융업계 1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에 걸리는 기간에 대해 ‘약 2년’(45.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약 3년’은 38.9%였고 ‘약 1년’은 11.7%에 불과했다.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4.4%였다.
특히 응답기업의 88.9%가 이번 금융위기로 미국이 일본처럼 장기불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속화’(30.6%), ‘지속적 세계경제 침체’(25.6%), ‘신규 투자감소로 인한 산업생산 저하’(25.0%), ‘월가의 신용위기 추가발생 우려’(16.9%)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금융기업들의 94.4%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영향의 사례로는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56.5%), ‘각종 투자금융(PF) 관련 부실화’(22.4%), ‘해외외환차입애로(유동성애로)’(14.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금융 사태로 인해 예상되는 변화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M&A 가속화’(35.1%) ‘세계 금융산업, 탈규제에서 재규제로 선회’(24.4%)와 ‘세계금융질서 다자구조로의 재편’(24.4%) 등을 꼽았다.
금융기업들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친경쟁적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기업들의 75.6%는 ‘금융규제완화 기조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85.0%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지속적 육성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내년 2월 시행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77.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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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금리·환율의 안정’(66.7%)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세계금융공조체체 구축(12.8%)’, ‘외화공급확대(10.0%)’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