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평가…소니·애플 세계 10위권 싹쓸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0.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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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코원, 아이리버 등 국내 업체 전부 10위권 밖 '수모'

↑소니 NWZ-A828↑소니 NWZ-A828


전 세계 유명 MP3플레이어를 조사한 결과, 소니와 애플이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삼성, LG, 아이리버 등 국내 제조사 제품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MP3플레이어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 회원 26개 소비자 단체와 세계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89개 MP3플레이어의 음질, 청각안정성 등 품질 비교 조사를 벌인 결과, 소니의 'NWZ-A828'이 1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1위에서 6위까지 소니와 애플 제품이 독차지했다. 상위 10위 제품에는 소니가 4개, 애플이 3개, 샌디스크가 3개를 차지하는 등 외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소니의 'NWZ-A828'이 총점 5.5점 만점 가운데 4.09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고 2위도 소니의 'NWZ-2718F'이 차지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팟 나노4와 아이팟 나노8이 3.94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조사 제품 중엔 삼성의 YP-P2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세계 순위는 12위에 머물렀다. 국내 제조사 제품은 전체 성적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러나 개별 항목 평가에선 일부 국내 제조사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질에선 삼성 YP-P2가, 다기능성에선 코원의 A3가, 비디오 기능에선 코원의 Q5가 각각 세계 1위였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6개국 회원 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10개 제품이 선정돼 평가에 반영됐다.


전체 89개 제품 중 국내 제조사 제품은 삼성, LG, 아이리버, 코원 등 23개가 포함됐다. 이중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모두 35개.

평가 기준은 음질, 편의성, 배터리 성능, 내구성, 휴대성, 청각안전성, 사진과 비디오 기능 등으로 MP3플레이어는 걷거나 뛰면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조사,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자외선차단제이 이은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2탄으로 오는 11월엔 안티바이러스 백신이 세 번째 조사 대상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지원하고 소시모가 실제 조사를 진행,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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