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라임 백 회장 용처불명 70억원 추적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10.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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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프라임 회장 구속여부 16일 영장심사 통해 결정

검찰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 조사 과정에서 사용처가 불문명한 수십억 원의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 돈의 구체적 사용 내역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백 회장은 400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횡령) 계열사에 8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5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백 회장이 횡령한 400억여 원 중 70억여 원은 사용처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400억여 원의 횡령액 중 330여억 원은 해외 명화나 스포츠카 구입, 세금 납부 등 백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단 나머지 횡령액 70억여 원 중 35억여 원은 회사 경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35억여 원은 대부분 현금화 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내역이 남아있지 않고 현금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 돈이 정.관계 로비자금을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 회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 회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그동안 숱하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그룹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개발.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건설 시장에 진출했고 일산 한류우드 조성사업 수주, 동아건설 인수 등으로 과거 정부에서 급성장해 정경유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

백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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