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울렛 출사표… 신세계 이랜드 "긴장"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0.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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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에 도심형, 11월 김해에 프리미엄형 개장 예정

'유통 명가' 롯데가 아울렛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광주시에 도심형 아울렛을 여는데 이어 11월 김해 관광유통단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인다.

백화점, 마트,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아울렛 사업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 아울렛 시장은 소비 패턴이 다양화해지면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선진국형 유통업태로 지난해 신세계가 경기도 여주에 '명품 아울렛'을 표방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신업태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후발로 아울렛 시장에 진출한 롯데는 백화점, 할인점 등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유통시장에 신성장 동력으로 아울렛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광주점에서 연간 900억~1000억원, 김해점에서 연간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렛 김해 조감도↑아울렛 김해 조감도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여주vs롯데 김해 '격돌'=롯데백화점이 롯데 브랜드를 걸고 처음 선보이는 아울렛은 오는 24일 오픈 예정인 '광주월드컵점'. 전라도 광주시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설 광주월드컵점은 도심형 아울렛이다. 2층 규모로 영업면적은 1만8000㎡(5300평). 메트로시티, 미샤, 빈폴, 나이키 등 백화점에서 취급되는 브랜드 180여개가 입점한다.



롯데의 아울렛 2호점이자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한 1호점은 김해 관광유통단지내 들어설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다. 오는 11월 오픈 예정이며 연면적 4만4000㎡(1만4000평), 영업면적 2만8800㎡(7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김해점의 경우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 고가 브랜드 입점 비중이 광주월드컵점에 비해 높다. 버버리, 휴고보스, 듀퐁 등 2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한섬·빈폴 등 국내외 대표 브랜드까지 총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난해 신세계 첼시가 야심차게 선보인 여주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과 유사한 교외형 아울렛이다.

김해점의 연간 매출 목표는 1400억원. 지난해 오픈한 여주 아울렛은 연간 1500~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고 중간 수준인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김해를 시작으로 2009년 파주 통일동산에, 2010년 이후에 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 내 대규모의 교외형 아울렛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도심의 중, 광역 상권을 중심으로 도심형 아울렛을 늘려나가기 위한 상권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아울렛 출사표… 신세계 이랜드 "긴장"
◇신세계, 이랜드 등 경쟁업체 '긴장'=롯데의 아울렛 시장 강화에 신세계는 물론, 중저가 패션 아울렛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랜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주 아울렛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기선을 잡은 신세계는 2010년경 부산 기장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부지 선정을 놓고 난항에 빠진 파주도 오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검토중이다.



까르푸로부터 인수한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매각, 3500여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이랜드도 아울렛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랜드는 2010년까지 패션을 중심으로 한 도심형 점포 30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교외형 아울렛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으며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으면서 크게 확대돼 유통산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타운형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은 2010년 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19% 신장률로 백화점(2.78%), 마트(11%), 몰형 중저가아울렛(6%)의 신장률(2006년 대비)을 웃돈다.
롯데 아울렛 출사표… 신세계 이랜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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