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체질이 강화돼 쉽게 적자를 내지 않을 것이며 적자가 나더라도 업계에서 가장 마지막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4분기에는 적자를 내는 LCD 회사가 꽤 많이 나올 것"이라며 "대만 업체 중 한 곳 정도는 3분기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때가 되면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노력한 결과 제품개발력, 원가경쟁력, 마케팅력 등이 크게 개선돼 쉽게 '험한 꼴(적자 전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
권 사장은 "만약 LCD 업계 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LG디스플레이는 가장 늦게 적자 전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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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LCD 시장이 최근 반도체와 같은 불황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LCD는 반도체와 달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넷북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LCD TV가 브라운관(CRT) TV를 빠르게 대체해 가는 등 LCD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이어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최대 5000억원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제시한 내년 설비투자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이지만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추가로 5000억원 정도가 하반기에 집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투자에 대해서는 "8세대 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거나 11세대 라인을 세우는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11세대를 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같은 사이즈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델'컴퓨터가 LCD 주문을 줄였다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 "델이 지난 3분기 중 주문을 줄였다"며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다른 LCD 공급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줄어 오히려 델 내에서의 점유율은 상승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