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작 호텔롯데사장 "MB와 관계없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0.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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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탑산업훈장 수상… MB 수혜설 일축

장경작 호텔롯데사장 "MB와 관계없다"


장경작 호텔롯데 총괄사장은 14일 최근 민주당이 제2롯데월드 사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동기동창인 점을 거론하며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5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동기동창이라는 사실이외에 아무것도 없는데 언론에서 (억지로) 엮는 것 같다"며 억울한 심정을 전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매년 관광의 날 행사를 롯데호텔에서 진행해왔으며, 지난해에도 공적을 올렸는데 올해 상을 수여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이명박 정부 수혜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장 사장은 이 대통령과 대학 동기동창(고려대 경영학과)으로 막역지우"라며 "대통령 취임에 맞춰 롯데그룹측이 총괄사장직을 신설해 장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인수위 시절부터 이 대통령이 롯데호텔을 애용했고 취임 후에도 외국 주요인사 숙소와 정부행사를 롯데호텔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을 승인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정경유착(친구게이트)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김낙성 자유선진당 의원도 이날 국감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롯데그룹은 이 대통령의 대학친구인 장 사장을 그룹총괄사장으로 앉혔고 그동안 제2롯데월드 건립 반대 입장에 있던 김윤기 전 공군참모총장이 전격 경질됐다"며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23일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장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아직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계가 없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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