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전망 대폭하향 4Q 75달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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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둔화 추세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4분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11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70달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123달러에서 86달러로, 내년 말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25달러에서 107달러로 각각 하향했다. .



골드만삭스는 앞서 유가 200달러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은 정확성뿐 아니라 공격성에서도 이름이 나 있다.

아준 N 무르티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향후 6~24개월 내 150~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선. 이후 유가는 150달러 근처까지 오르다 경기 후퇴와 수요 감소라는 벽에 부딪히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무르티는 유가 200달러를 점친 것은 당시가 처음이 아니었다. 무르티는 지난 3월에도 중대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장관회의를 다음달로 앞당기고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의지에도 불구,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8.89달러(10.3%) 폭락한 77.70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78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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