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Q 실적 부진..목표가 줄하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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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부진한 3/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의 3/4분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2%, 2.6%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증권업계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계절적 요인과 소비 둔화로 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7%, 12.8% 감소했다.

13일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어 내년 성장률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각각 1.0%, 3.3%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9만50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저하 △멜라민 파동에 따른 가공식품 매출 부진 △판관비 부담 증가 등을 반영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0.6%, 2.7%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0.1%, 1.5%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급락했으나 단기간 내 소비환경 개선이 어렵다"며 "내년 대형마트 채널 경쟁 심화 가능성(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 영향),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추
세적 상승 전환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가치 및 삼성생명 주당가치 감소로 인해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19%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안정적인 백화점 매출, PL상품 확대 등을 통한 경기방어, 신세계마트와의 합병 시너지 등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정된 영업실적 전망치와 삼성생명 등 자산가치 하락 요인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59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그러나 3분기, 특히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점차 영업실적이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초에는 물가안정과 함께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어 현시점은 좀 더 인내를 갖고 참아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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