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백화점은 전일에 비해 13.71%(1만1200원) 떨어진 7만5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유통주 전반이 하락세이긴 하지만 4.40% 하락한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나 7.56% 하락한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에 비해서도 그 폭이 더 컸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현대백화점의 펀더멘털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리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가 원인이라 풀이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독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특히 더 빠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현대백화점의 변동폭이 더 큰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다른 종목보다 큰 탓이라는 이야기다.
반면 삼성증권 구창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통주의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것은 지금까지 덜 빠져 뒤늦게 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누가 명품을 사겠냐?"라며 "필수재 외의 소비재들은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