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에 급락한 우량주 매수하라"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10.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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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LS자산 주식운용본부장 "환율 1300원대는 오버슈팅"

코스피지수가 개장 1시간 여만에 지난달 기록했던 연간 최저점(1366.88포인트)을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11시37분 현재1360.64포인트로 전일대비 59.01포인트(4.1%) 급락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 폭락 원인으로 환율을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성민 L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증시 1370선이 무너진 것은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며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환율이 45원 이상 폭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환율은 시중은행의 유동성 문제와 외환보유고 급감 등 달러기근 우려로 장 시작하자마자 1270원까지 폭등했다. 무려 4%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정부 개입으로 126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상승세를 꺾기엔 부족해 보인다.

박성민 주식운용본부장은 "심리적으로 안정화되는 듯 했던 환율이 폭등하면서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듯 하다"며 "향후 증시 향방도 환율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환율 수준은 오버슈팅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는 "신용경색 우려로 환율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현 수준은 오버슈팅이다"라며 "일시적으로 환율이 1300원을 넘을 수도 있지만 유가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본부장은 증시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매나 펀드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히려 실적 개선이 뚜렷하고, 환율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환율로 인해 증시가 단기 급락했지만 향후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개선 기업과 환율에 자유로운 기업이나 환율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매수한다면 6개월 이후에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환율 수혜주로는 LG전자 (110,100원 ▲600 +0.55%), KT&G (107,100원 ▲400 +0.37%), 고려아연 (735,000원 ▲28,000 +3.96%)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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