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일단 NHN의 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독보적 대장주로서 위치를 감안할 때 공개적으로 이를 거론했다는 자체가 NHN 경영진이 이전에 적극적이란 증거라는 추측이다.
KRX측은 NHN이 코스닥을 통해 성장한 대표 벤처기업이란 상징성을 내세워 NHN을 설득하고 있다. 실제 NHN이 중위권 포털에서 시작해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데는 코스닥이란 토양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NHN의 코스피 이전은 코스닥시장의 2부시장화 전락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런 부담에도 NHN이 코스피 이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 시각 인기 뉴스
NHN측은 기관투자가들의 강력한 요청을 첫 손에 꼽았다. 현재 NHN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NHN 지분 7.9%를 보유,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5.1%)의 지분보다 많이 보유 중이다. 이 미래에셋의 NHN 지분 취득단가가 2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을 비롯해 20만원대에 물려 있는 기관들은 코스피로 이전, 수급개선 효과를 봐서라도 평가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입장이다. 역시 20만원대에 자사주를 매입한 NHN도 이같은 기관들의 요청이 싫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