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단, 정선희 비보에 이어 충격의 도가니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8.10.02 10:47
글자크기
↑ 히말라야 등반에 함께한 탤런트 신애와 최진실↑ 히말라야 등반에 함께한 탤런트 신애와 최진실


"설마 그럴 리가… 말도 안돼요."

최진실의 자살소식이 알려진 오전 9시 10분. 평소 최진실이 아끼는 동생으로 알려졌던 탤런트 신애가 최진실의 자택 잠원동 데오빌로 황급히 달려왔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한걸음에 달려온 그는 비보를 접하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신애는 최진실 사단의 막내로 함께 히말라야 등정을 하는 등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이밖에 이영자 홍진경 등 '최진실 사단'이 잇단 비보로 충격에 빠졌다. 아직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이 남긴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최진실 사단'을 이끌어갔던 중심축인 최진실의 자살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음식을 대접하기를 좋아하는 최진실은 친한 여자 연예인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왔다. 가수 탤런트 개그맨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과 의기투합해 우정을 쌓아왔다.

이미 잘 알려진 이영자, 홍진경 외에도 최화정, 엄정화, 이소라 등이 이 친목모임의 멤버다. 이들은 90년대부터 '출발 드림팀' 등에 함께 출연하며 20년 동안 돈독한 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다. 이영자 다이어트 파문, 최진실 이혼, 최화정 학력위조, 이영자-이소라 다이아몬드 파문, 정선희 촛불집회 발언파문 등 큰일이 터질 그 때마다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달 고 안재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정선희를 대신해 빈소를 정리하고 조문객들을 맞았고, 성금을 모아 정선희의 자택이 압류당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두 달 사이 일어난 두 건의 사망 소식으로 "'최진실 사단'의 끈끈한 우정도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애 외에도 최진실과 절친했던 연예인들이 속속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슬픔은 연예계로 급속히 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 15분쯤 서울 강남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 안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 경찰서의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 역시 수사가 진행되면서 밝혀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