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1일(17: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외화표시채권 시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한국투자증권이 추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롯데그룹을 등에 업고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단숨에 제쳤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잇따라 외표채를 발행했다. 모두 엔화표시채권으로 그 규모만 총 6450억원에 달했다. 롯데제과와 호텔롯데는 각각 지난달 11일과 22일 110억엔을 발행했다. 호텔롯데는 110억엔, 호남석유화학과 롯데쇼핑은 각각 210억엔과 110억엔 발행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달 29일 20억엔의 외표채를 발행하면서 9월 들어 진행된 롯데그룹의 자금조달 릴레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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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표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해온 한국투자증권은 30%를 넘던 점유율이 인수 3%대, 주관 7%대로 급격히 위축됐다. 3분기 손을 댄 외표채는 SK에너지가 8월초 발행한 1억 달러규모 채권 하나 뿐이다.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국내 달러표시채권 발행시장이 얼어붙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3분기 외표채 발행 주관 및 인수사 순위에 이름을 올린 외국계 증권사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HSBC증권 뿐이다. 엔화표시 채권 비중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 SMBC의 실적이 순위에 오르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신생 증권사이면서도 3건의 주관과 인수에 참여해 각 부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외제약, 한미약품 등 제약 관련 기업의 외표채 발행을 담당하며 주관과 인수에서 4위, 대표주관에서 3위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