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은행 재무건전성 '부정적'-무디스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2008.10.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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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글로벌 금융위기·경제약화에 따른 부담 증가

무디스가 1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4개은행의 재무건전성(BFSR)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제약화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신용가치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등급 전망이 떨어진 4개 은행은 국민은행 (0원 %),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베아트리스 우 무디스 크레딧 책임자는 "이번 등급 전망 조정은 글로벌 신용위기와 부진한 국내 경기 등으로 은행 신용에 훼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는 이어 "이들 은행이 재무 펀더멘털과 궁극적으로 미칠 영향과 추가적인 압력 등이 현재 재무건전성 등급 전망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직면해 있는 유동성 포지션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 이후 불거진 글로벌 크레딧마켓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주요 미국 및 유럽계 금융회사들의 파산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은행 조달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국제 캐피탈 마켓의 조달 여건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또한 크게 벌어진 신용스프레드와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서 4개 은행이 감수해야하는 리스크도 커졌다고 무디스는 강조했다.



반면 국내 시스템의 유동성 상황은 차환 수요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하지만 조달 코스트가 늘어나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더해 향후 한국 경제 전망 또한 그렇게 밝지 않으며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건전성 또한 성장 둔화와 함께 나빠질 것으로 무디스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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