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홈에버 매각 3500억 확보..경영정상화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9.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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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뉴코아 안산점 출점..아울렛 사업 본격 확장 "2010년까지 30개 오픈"

이랜드, 홈에버 매각 3500억 확보..경영정상화


까르푸로부터 인수한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매각, 3500여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이랜드그룹이 본격적인 아울렛 사업 확대에 나선다.

홈에버 인수 후 자금난과 장기화된 노사 분규로 고전해온 이랜드그룹은 최근 뉴코아 노사 분규 타결에 이어 홈에버 매각 작업을 끝내 경영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1일 안산시 고잔동에 뉴코아 아울렛 16호점인 안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을 본격 확대, 오는 2010년까지 도심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0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뉴코아의 신규 출점은 지난 2006년 9월 아울렛 15호점인 울산 성남점 이후 25개월 만이다. 그간 뉴코아는 노사 분규 장기화에 2006년 9월 이후 1개의 점포도 늘리지 못했다. 그러나 노사분규가 발생한지 400여일 만인 지난 8월 29일 노사간 합의가 전격 이뤄져 출점 본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최근 공정위가 홈에버 매각에 따른 기업결합을 우호적으로 승인해준 점도 경영 행보에 탄력이 붙게 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이랜드그룹은 이날 홈플러스로부터 매각 대금을 수령, 재무적투자자(FI)에 투자금 지급 등 채무 변제 후 35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랜드 그룹은 홈에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사업 역량이 검증되고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아울렛과 패션부문 확장에 일부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연내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4개의 점포를 신규로 출점하고 중소 아울렛 업체를 인수해 최대 1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안산점 오픈으로 이랜드그룹은 뉴코아아울렛 16개, 2001아울렛 12개 등 아울렛 28개를 확보했다. 이밖에 대형 슈퍼마켓 킴스클럽마트 36개, 백화점 2개도 운영하고 있다.


뉴코아 아울렛 16호점인 안산점은 지하 7층~지상 13층 영업면적 3만3000㎡, 주차대수 300여대 규모이다. 지하 1~2층에는 식품,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킴스클럽이 운영되며 지상 1층부터 6층까지는 패션잡화, 신사·숙녀, 유아동 등 220개 브랜드로 꾸며진 패션 전문관으로 구성됐다. 7층에는 리빙, 가전용품 매장이 8층~9층에는 문화센터, 전문식당가 등이 입점했다.

특히 기존 대형마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26개의 이랜드그룹 자체 패션 PB 매장을 운영하고 40여개 브랜드의 아동 전문관 및 생활용품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모던하우스 도 선보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모든 역량을 당분간 아울렛 사업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뉴코아 아울렛은 교외지역이 아닌 도심과 주거 밀집지역에 집중적으로 출점해 효율성을 높여 아울렛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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