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결과…저점매수 기다려야"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09.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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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HI자산 상무 “성급한 투매자제…섣부른 바닥론도 위험"

미국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국내 증시가 또 다시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이번 낙폭을 우량주 저점매수나 교체매매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김기봉 HI자산운용 상무(주식운용본부장)는 미국 구제금융법안 부결과 관련, “정치적인 이유가 컸던 것 같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사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주 목요일 재상정된다 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얼마나 크고, 또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이번 법안 부결로 미국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이 치를 희생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법안 부결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환율이라는 내부적인 문제에 미국발 금융 불안 확산까지 겹쳐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놓였다”며 “현재로선 증시 저점이나 기업 벨류에이션을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펀드 환매나 주식 투매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오히려 증시 낙폭과대를 기회 삼아 저점매수나 교체매매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가 오히려 절호의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봉 상무는 “현재로선 투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답이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오로지 펀더멘털에 입각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 “PER(주가수익배율) 등 국내 증시지표는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주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1300선에서 그동안 눈여겨본 종목의 교체매매나 저점매수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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