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수퍼박테리아항생제 美 임상2상 진입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9.25 09:27
글자크기

'DA-7218' 허가 획득 시까지 1700만불 마일스톤

동아제약 (117,200원 ▼5,800 -4.72%)(대표이사 김원배)은 25일 지난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에 기술수출한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 'DA-7218'이 미국 내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에 따라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로부터 계약금에 이어 두번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됐다.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서 이전 동물시험에서 유일하게 시판중중인 ‘자이복스(Zyvox)’ 대비 우수한 항균력과 넓은 안전역을 보인 바가 있다. 또 ‘자이복스’의 1일 2회 투여보다 간편한 1일 1회 투여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임상 1상시험 결과는 ‘자이복스’보더 적은 용량으로 'DA-7218'의 1일 1회 투여 가능성을 인체대상 시험을 통해 입증해 ‘자이복스'와 다른 시판 항생제 대비 장점을 확인시켜줬다.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2008년 10월 미국 워싱톤 DC 에서 개최되는 'ICAAC(Interscience Conference on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 미팅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 CEO(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스테인은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감염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경구용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가능 치료제는 별로 없다"며 "'DA-7218'의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 임상적인 편의성을 높이고 약물경제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해외로 기술수출된 국내신약들이 파트너사에 의해 중도에 개발 포기되거나 개발속도가 상당히 느린 경우가 많다"며 "이에비해 'DA-7218'는 항생제 분야 전문회사를 파트너로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어 "임상 1상이 성공리에 종료되고 순조롭게 임상2상에 진입해 DA-7218의 상품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글로벌 수준의 신약 R&D(연구개발)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은 'DA-7218' 허가 획득 시까지 약 1700만 달러 이상의 연구진행단계별 기술료(Milestone)을 받게 되며,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금액에 대해 5~7%를 지급 받게된다. 동아제약은 현재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2012~13년 예상)부터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인 'DA-7218'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등의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