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양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쓰느냐가 중요"

머니투데이 이지영 MTN기자 2008.09.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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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돈, 양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쓰느냐가 중요"


"돈은 쓰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갖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

가계 재무 설계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제 대표는 "돈을 잘 쓰기 위해 우선 돈에 대한 피해의식을 버리라"고 얘기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가지고도 자금 계획을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설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테크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이 쉽게 대박을 쫓으려 하는 것도 경계한다. 테크닉하게 돈을 벌겠다는 것은 결국 과도한 욕심을 부리게 만들고, 이는 무리한 레버리지로 이어져 가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제 대표는 "매달 250만 원을 버는 가구가 1억2000만 원짜리 집을 약 9800만 원을 대출을 받아 사고, 매달 54만 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며 "재무 계획 없이 투자 설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다.

가계가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는 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의 작은 절약 테크닉'도 강조한다.
" 주식 상승기에 펀드로 대박을 노리면서, 정작 세금 우대 제도를 모르는 것은 겨울에 난방비 아끼겠다고 전기 장판을 사는 것과 같다. 뭔가 큰 것을 바라지 말고, 원칙을 실천해 나가는게 테크닉"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가계 빚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대표는 "공포심과 마주하고 냉정해지라"고 조언한다. "공포심이 생긴다는 것은 대박이라는 막연한 기대심을 가졌었다는 것이며 최근의 위기를 허황된 기대심리를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

제 대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10년 후에 제 2의 직업으로 노무사를 하겠다', '10년 후에 가족과 세계여행을 가겠다' 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 계획을 짜는 것은 모두 자금 계획과 맞물려 있다. 계획을 세우면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나중에 목표 실천시 성취감까지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대표는 오래 전부터 '가계부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눈 앞의 수익률에 따른 희비에 엇갈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 계획과 관리'가 필수라는 것이다.


제 대표는 이런 습관을 어릴 때부터 갖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올바른 경제 관념을 가지고, 돈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경제 교육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제대표는 또한 '부부 머니 클리닉'도 구상중이다. "돈 때문에 마찰이 있는 가정이 많다. 부부가 돈에 대해 서로 얘기하면서, 갈등을 줄여가는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다.



제 대표는 최근 가계 재무 설계 서적 '나의 특별한 소방관'을 냈으며, 앞으로 머니투데이 방송(MTN) '고수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가계 자산 관리와 관련한 각종 사례를 소개하는 등 '돈 잘 쓰는 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돈, 양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언제 쓰느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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