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하노이광역시 설계 수주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9.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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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등 선진국 제치고 선정…국내 건설사 참여기회 확대될 듯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하노이광역시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하노이광역시 종합계획 설계 입찰에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건설사들을 제치고 최종 설계용역업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하노이광역시 개발사업은 2010년 하노이 정도 1000년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오는 2050년까지 하노이시를 서울면적의 5배가 넘는 3300㎢ 규모로 만드는 것이다. 신도시 개발은 물론 도로 상하수도 전력 하천정비 철도 정보통신사업 등 모든 분야가 포함돼 있다. 총 사업비는 640만달러.



포스코건설은 미국 도시설계회사인 퍼킨스이스트만사, 국내 업체인 진아건축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수차례 베트남을 찾아 관계자를 만나는 등 그룹 전체가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광역시내 모든 사업은 종합계획에 따라야 하고 해당 업체들은 종합계획 설계업체인 포스코건설에 자문을 받아야 한다. 설계용역 수주액은 작지만 도시 개발이 끝날때까지 수십배, 수백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사업 규모가 작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매달린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김병호 건축본부장은 "난개발 방지를 위해 그린벨트를 설정하는 등 생태학적 친환경도시로 만들겠다는 사업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하노이시가 지금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보다 작지만 2050년엔 인구 1000만명의 세계적인 도시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건설이 종합계획을 수립한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하노이광역시 건설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북안카잉 신도시, 옥리엡 신도시에 이어 이번 하노이광역시 마스터플랜을 수주, 베트남을 제2의 근거지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하노이광역시 설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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