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FTC 유가폭등 관련 12명에 소환장 발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24 07:03
글자크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22일 유가가 폭등한 것과 관련해 12명의 트레이더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FTC는 소환장은 19일과 22일 활발히 거래한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발부했으며, 아직 자세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무려 15.7%(16.37달러) 폭등한 120.92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의 상승률은 장중 한때 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10월 인도분의 청산일 거래에 유가가 폭등한데 따라 일각에서는 가격 조작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다. NYMEX를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크레이그 도나휴 최고경영자(CEO)는 CFTC의 월터 루켄 회장을 만나 관련 사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와 CFTC는 지난 7월 17일부터 유가가 147.27달러까지 치솟자 유가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의회는 투기세력들이 유가를 끌어올리는지 여부 등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주 하원은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를 완화시키는 법안을 제출했다.



크레이그 피롱 휴스턴대학교 글로벌에너지관리연구소의 에너지마켓 소장은 "CME의 CEO가 이번 사건에 면밀히 관여하고 있는 점은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