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쎄덱스 인수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

더벨 황철 기자 2008.09.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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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600억~1000억원 발행 …시장 악화로 투자자 모집 '관건'

이 기사는 09월19일(15:1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진 (19,450원 ▲50 +0.26%)㈜이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쎄덱스) 인수를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급 회사채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어 원활하게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진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당초 발행예정액 1000억원보다 금액을 다소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는 10월중 발행예정이며 만기는 3년이다. 금리는 미정.



한진 관계자는 “10월 초를 목표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자금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금액과 금리 등에 대해 재논의하고 있다”며 “쎄덱스 인수와 채권 만기도래분을 합쳐최소 600억원의 자금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유자금(600억원 외)을 얼마나 가져 갈 지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은 신세계 계열 물류회사 쎄덱스 지분 100%를 300억원 가량에 인수키로 했다. 또 한진 기발행 회사채(총 3000억원) 중 10월 만기 도래분(제44회 무보증사채)은 300억원이다.



현재 한진(BBB+)은 신평사에 회사채 평가 의뢰를 마치고,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B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발행 자체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크다. 한진은 BBB+급 회사채 시장의 큰손인 산업은행 등에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진뿐 아니라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까지 소화가 잘 안되는 상황이어서 원활한 발행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며 “현재 한진측과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금리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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