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22일 성명을 통해 앞으로 3000명의 리먼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됐다며 리먼 아시아 법인 인수 사실을 알렸다.
리먼 아시아 법인 인수 이후 와타나베 켄이치 노무라증권 사장(55)의 해외 공략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와타나베 사장의 전임자인 코가 노부유키 전 사장은 지난해 미국 모기지 투자 실패 이후 해외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에서 일찌감치 손실을 경험한 것이 노무라증권에겐 오히려 약이 됐다.
노무라증권이 서브프라임 사태 관련 피해 규모는 약 24억달러. 지난주 파산을 신고한 리먼의 피해 규모 138억달러의 5분의1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구체적인 인수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수 협상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노무라가 권리금조의 5000만달러를 포함한 2억25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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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리먼 아시아 법인을 놓고 영국 바클레이은행,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스탠더드차타드 등과 경쟁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삼성증권과 중국 씨틱그룹도 노무라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2월 미국의 전자 증권거래업체 인스티넷을 12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무라증권이 리먼의 유럽 법인인 리먼유럽의 일부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