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日사이트 재오픈, 검색시장 진출 눈앞?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9.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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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사이트 재개··· 관련 업계 "성장 모멘텀 기회"

NHN 日사이트 재오픈, 검색시장 진출 눈앞?


지난 2006년 문을 닫았던 NHN (159,900원 ▼700 -0.44%)의 일본어 홈페이지가 다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NHN의 주가가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계기로 회생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일본어 사이트 재개···본격 진출 시기 '저울질'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의 일본어 홈페이지(www.naver.jp) 서비스가 직원 공개 채용을 목적으로 다시 재개됐다.



지난 2006년 사업 철수와 함께 폐쇄됐던 NHN의 일본어 홈페이지가 다시 오픈되면서 NHN이 줄곧 장담해왔던 일본 검색시장 진출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재개된 일본어 홈페이지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제작중'이라는 문구가 포함되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최휘영 대표도 지난 7월 "올해 안에는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일본 검색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검색시장 진출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세계적인 시장 불황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NHN 관계자는 "당초 일본 진출 목표 시기는 올해 안이었지만, 일본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 NHN, 포기할 수 없는 일본 검색시장

NHN이 지난해부터 줄곧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일본 검색시장이 가진 매력 때문이다.

일본의 전체 광고 시장은 국내 광고 시장의 약 7.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광고 시장은 약 3.6배, 검색광고 시장은 약 2배 수준에 그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보다 전체적인 광고 '파이'가 크다는 점에서 일본에서 일정 부분의 점유율만 차지하더라도 '캐시카우'의 역할을 해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후재팬의 일본 내 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도 NHN으로서는 호재다. 줄곧 점유율 50%를 상회하던 야후재팬의 점유율은 올해 초 일본에 진출한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등의 영향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검색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야후재팬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NHN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NHN으로서는 일본 검색시장 진출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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