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매각 결의가 당초 19일에서 26일로 연기됐다.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매각 시기를 고려해 인수ㆍ합병(M&A)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주식관리협의회에 '하이닉스 M&A 추진을 위한 매각결의 안건'을 부의해 이날 최종 집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부 안건을 수정해 1주일 뒤인 26일 매각 결의를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성자가 선정된 후에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9개의 주식관리협의회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 75%이상이 매각에 동의하면 6개 운영위원회가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그동안 하이닉스 매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의결권율이 떨어질 수 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의결권율은 각각 17.27%, 22.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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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하이닉스 매각에 소극적이었다. 산업은행이 연내 대우조선 매각을 완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대우조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 것이 이번 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론스타 입장에서 하루빨리 외환은행을 매각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야 하고 M&A를 빠르게 진행해도 9개월이 걸리는 만큼 연내 하이닉스 매각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