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HSBC 일방 계약파기 유감"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9.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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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광수 국장 긴급 브리핑

금융위원회는 19일 HSBC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금융위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사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금융위는 지난 8월 11일 HSBC가 외환은행 인수승인신청서를 보완·제출해 승인심사를 진행 중에 있었다"며 "심사 과정에서 일부 자료보완이 필요해 HSBC측에 요청하고 심사를 개시한지 아직 30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HSBC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등과도 외환은행 문제를 원만하고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그런데 HSBC는 론스타와 게약 연장협상에서 가격 등을 포함한 계약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계약유지 여부는 당사자인 HSBC와 론스타가 자유롭게 결정할 사항이지만 계약을 파기한데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금융위원회의 HSBC에 대한 적격성 승인심사를 철회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철회신청이 없기 때문에 신청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심사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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