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밥캣 실적 2년내 회복"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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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 회장은 18일 밥캣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관련, "(어떤 산업 분야든) 2년 이상 하강 사이클이 유지된 적은 없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체수요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더욱 강한 회복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어머니 고(故) 명계춘 여사의 빈소인 서울대학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밥캣에 대한 추가 유상증자설은) 소통의 문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어 "세계경제는 선ㆍ후진국으로 양분됐던 과거와 달리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으로 구분돼 있고 이중 이머징마켓이 세계경제의 다이나믹스(역동성)를 주도하고 있다"며 "(사회간접자본지원사업(ISB)을 하는 두산그룹의 입장에선 이머징마켓의) 잠재수요가 존재하는 한 밥캣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밥캣은 굴삭기 등 중소형 건설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 두산이 51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한 미국발(發) 금융위기 등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 박 회장은 "(실제보다) 심리적 불안이 증폭되는 게 우려된다"며 "경제가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때를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을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어 "(M&A를 통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을 스피디하게(신속하게) 확보하는 게 두산그룹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것과 관련, 박 회장은 "대우조선은 두산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강화를 위한 여러 인수대상 중 하나였다"며 "세계 경기침체로 (ISB 사업과 관련된) 값싼 매물이 많이 나와 그쪽에 집중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판단을 (박용성 회장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식들의 입장에서 어머니께서 생전에 보이신 면모는 기업인 보다 더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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