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회장 "친환경 에너지개발이 새 투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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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FT-WEC 에너지 리더 서밋에서 한국인 최초로 기조연설 발표

“가난한 국가의 에너지 문제가 전지구적인 사막화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 곧 새로운 투자 기회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김영훈 회장 "친환경 에너지개발이 새 투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파이낸셜타임스(FT)-세계에너지협의회(WEC) 에너지리더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WEC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인 김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사막화 방지 효과 △현지 자급을 통해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 △온실가스 감축실적 확보 및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 모델 정립 등 다양한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막화 방지의 구체적 사례로 WEC가 아태지역 대표 프로젝트로 선정해 몽골에서 진행 중인 대성그룹의 GEEP(그린 에코-에너지 공원, Green Eco-Energy Park)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GEEP 프로젝트는 사막 한 가운데 태양광·풍력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일부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수준의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GEEP 프로젝트는 몽골은 물론 전세계의 사막화 방지에 모델을 제시하는 종합적 솔루션”이라면서 “무공해 에너지 생산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뿐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 새 희망을 주는 공익 사업인 만큼 에너지 업계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WEC는 ‘에너지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WEC 총회는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비중 있는 국제행사다.


WEC 주최 행사에서 한국인이 개회인사 또는 패널 토론자로 참가한 사례는 있었으나 공식 프로그램의 기조연설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한편 김 회장은 앞서 16일에는 에너지리더 서밋에 참석한 WEC 회원국 대표 및 에너지 전문가들 70여명을 초청해 2013년 WEC 총회의 대구 유치를 홍보하는 대규모의 만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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