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아파트 공급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8.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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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분양보증 실적 4만5565가구 그쳐

올해 민간 아파트 공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10만 가구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대한주택보증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전국 주택분양보증 실적(주상복합 제외)은 4만5565가구, 보증금액은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까지 12만 가구 25조원, 2007년 8월까지 10만 가구 27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이처럼 분양보증 실적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대거 연기하거나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전체 민간아파트 분양실적이 10만 가구를 넘기기도 힘들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계획돼있는 일반분양 물량은 10월 2만2940가구, 11월 2만259가구, 12월 1만916가구 등 총 5만4000여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여일이 남은 이달 분양물량을 합해야 간신히 10만 가구를 달성하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민간아파트 분양실적은 작년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이 몰리면서 최대치인 23만가구가 분양한 것을 비롯, 2006년 17만 가구 등 2000년 이후 모두 11만 가구를 넘었다.

만약 분양예정 물량 중 인허가 지연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의 이유로 사업 연기가 속출할 경우 10만 가구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데 지금은 시장이 최악"이라며 "특히 지방 분양예정물량은 계획대로 공급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올해 민간 아파트 공급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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