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그린스펀, 美 부실 사태에 일부 기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9.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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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정책으로 모기지대출 증가...국내 시장은 안전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7일 미국 금융위기를 몰고 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참석,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전 위원장은 "그린스펀이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펴 주택시장 담보대출이 많이 일어나 서브 프라임 사태가 발생했다"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지적에 "주택 버블(거품)을 얘기하자면 그린스펀이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를 잉태한 데 기여한 면이 사실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초저금리가 오래 지속되면서 쉽게 모기지 대출이 이뤄져 버블이 키워졌다"며 "미국에선 집값 대비 대출 비율인 주택담보비율(LTV)도 90%까지 된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국내 시장의 LTV는 50% 미만 수준이라 지금 현재 담보대출 건전성은 은행권이 흡수할 수 있는 여력으로 보면 미국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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