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모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이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노조 내부사정 등을 고려할 때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큰 걱정거리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대·기아차 모두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간 공방이 계속 이어질 경우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더 악화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피해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 역시 이같은 상황을 크게 걱정하며 경영진들에게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최근 들어 친환경 그린카 개발계획 발표에 이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6개월 만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대내외 활동을 펼쳐 왔다.
추석 이후에도 18일로 예정된 청와대 민관합동회의 참석에 이어 22일에는 기아차의 신차 '쏘울' 발표회에 직접 참석하고 이달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말쯤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공장 착공 등 해외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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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간 대립이 장기화 되거나 격화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의 의욕적인 행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될 전망"이라며 "추석 이후 연말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