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여야 지도부 뭐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9.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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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탐방·정국구상…재충전

추석 연휴 각 당 지도부는 국정감사라는 결전을 앞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여론을 직접 청취하며 민심을 살피고 하반기 정국 대응 방향도 고민한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조용하다. 추경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후유증 탓도 있다. 지도부는 외부 활동을 배제한 채 차분히 정국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희태 대표는 연휴 첫날인 13일 고향인 경남 남해에 내려갔지만 개인적인 약속 외에는 공식 활동이 없다. 박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 추석 이후 정국을 주도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사실상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 처리 불발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만큼 실제로 사표를 던질지, 이후 정국은 어떻게 풀어갈지가 그의 고민거리다.



이상득 의원은 지역구인 포항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박근혜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가지 않고 삼성동 자택에 머문다. 추석 당일엔 동생 지만씨 집에서 차례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당 지도부와 함께 귀향 인사에 나선 정몽준 최고위원은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연휴를 보낸다. 추석 당일엔 경기도 하남 창우리의 선영을 찾아 성묘할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민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추석 이후 지지도를 끌어 올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정세균 대표는 12일 서울역에서 귀향 인사를 한 데 이어 토요일인 13일 은평 소방서와 응암동 양로원을 찾았다. 추석 당일인 14일엔 실향민 합동차례가 열리는 임진각 망향대를 찾아 실향민들을 위로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역구(부천)의 재래시장을, 송영길 최고위원은 13일 인천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수원에 머물며 다양한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안산에 머문다.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공단, 소방서 등도 잇따라 방문해 민생을 챙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에서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추석 직전 집중적으로 민생탐방을 벌였다. 12일엔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 일선 경찰들을 격려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역구인 경남 사천을 찾는다. 주민 행사에 참석하고 병원 등을 위문할 계획도 세웠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역구인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김 의장은 여야간 대치가 계속되는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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