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 가산금리, 200bp 웃돌듯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9.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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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악재에 北리스크 불거져

이 기사는 09월10일(15: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조성용채권(이하 외평채) 발행 가산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200bp(2.0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평채 발행을 위해 정부와 발행 주관사들이 홍콩과 뉴욕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리먼브러더스 악재와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0일 외평채 로드쇼에 참가중인 금융권 한 관계자는 "로드쇼가 진행 중인데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지만 금리가 문제"라며 "당초에 가산금리 200bp 이내를 생각했지만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 가산금리가 전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투자자들이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시장 한 관계자도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모기지업체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면서 하락했던 신용위험이 리먼발 악재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로드쇼에 참가했던 다른 관계자는 "아직 프라이싱을 확정짓지 못하고 미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발행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10억달러는 크지 않은 규모고 외평채는 실제 국내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금리인데 굳이 높게 발행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10억달러는 2000억달러가 넘는 우리 외환보유액과 비교하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라며 "외평채 발행 이후 국내 기업들의 벤치마크 역할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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