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5개월만에 가산금리 110bp↑

더벨 김은정 기자 2008.09.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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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줄여 800억원 규모 원화채 발행

이 기사는 09월05일(16:3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 (133,400원 ▲2,400 +1.83%)화학이 오는 16일 8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뒤 이뤄지는 계열사 발행이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1년6개월 만기로 발행된다. KB투자증권이 400억원,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만기 도래하는 800억원의 제111회 공모사채 차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금까지 동일 신용등급 군에 속해 있는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금호석유화학의 장기 신용등급은 현재 ‘BBB’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발행 예정인 127회 무보증사채는 최근 불거진 유동성 이슈와 불안한 시장 상황 때문에 국고3년 수익률에 29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지난 4월 발행된 3년 만기 600억원 규모 원화채의 경우 국고3년 수익률에 180bp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BBB급 회사채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가 없는 상황이지만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합성수지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이 나쁘지 않고 차환용 발행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3년 만기 등의 장기물 발행은 힘들지만 만기가 짧은 회사채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

금호석유화학은 2006년 이후 계열사 지분매입과 대우건설 인수,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금소요로 차입금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07년말 총 차입금은 1조4832억원이며 부채비율 225%, 차입금의존도 52%, 총차입금/EBITDA은 6.5배 수준으로 재무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게 한신평은 분석이다.



박일문 한신평 연구위원은 “당분간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차입금의 기간구조가 분산돼 있어 단기적인 상환압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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