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인수 검토 '샌디스크'는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9.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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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설립된 시총 3조원 넘는 나스닥 상장사.. 보유 특허 1000개 이상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5일 알려짐에 따라 샌디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샌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 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엘리 하라리 박사가 1988년 설립한 회사다.



창업자로서 현재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을 겸하고 있는 하라리 회장은 프린스턴대학 고체과학(Solid State Sciences) 석사 및 박사학위와 맨체스터대학 물리학과의 이학사(Bachelors of Science)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산업에만 30년 이상 몸담고 있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하라리 회장은 설립 7년 후인 1995년에 샌디스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억2864만 달러이며 2007년 약 3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위치해 있고 '샌디스크 이스라엘', '샌디스크 유럽', '샌디스크 아시아퍼시픽' 등 3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직원은 3000명을 웃도는 수준.



하라리 회장이 이끄는 샌디스크는 세계 플래시 메모리 카드 시장 1위 기업이다.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보유 특허만도 1000개를 훌쩍 뛰어 넘는다. 출원한 특허는 미국 860개 이상, 해외 550개 이상이며 미국에서 출원이 임박한 특허 수만도 약 1440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등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로부터 연간 5억 달러 정도의 특허 관련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는 연간 수억 달러의 로열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래시 관련 기술력을 높여 시장 장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샌디스크는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DD)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날 저녁 개장하는 뉴욕 증시에서 샌디스크의 몸값이 폭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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