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이 101.7%로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를 초과하고 있다”며 “8월중 단기 기간물 차환율도 128.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단기 외화유동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
특히 “저축은행 PF대출 90%가 토지를 담보로 잡고 있거나 시공사가 보증하고 있다”며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상당부분 회수가 가능하고 부족분은 충당금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역시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 원장은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7월말 현재 1.43%로 다소 높아졌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중기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이 6월말 현재 138.4%여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6월말 현재 가계대출 역시 평균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0.7%와 0.39%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48.8%여서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리스크관리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펀드 대량 환매. 김 원장은 “8월말까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27조7000억원이 증가했다”며 “대규모 환매조짐은 아직 없지만 9월 들어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과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나 일부 대기업의 자금 위기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시장에 난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증권업계와 공동으로 일제 단속에 착수했다.